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많은 이들이 ‘데이터 요금 폭탄’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정액제가 아닌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나, 자녀나 부모님의 요금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라면 데이터 사용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다양한 앱이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이 직접 데이터를 아껴 쓰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원하지 않게 많은 요금이 청구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설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만 잘 연결해서 두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할 때 자동으로 모바일 데이터로 전환되거나,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기준으로 구분해 소개하고, 반드시 설정해야 할 핵심 항목을 단계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물론이고 자녀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께도 꼭 필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백그라운드 데이터 차단: 앱이 몰래 사용하는 데이터부터 막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설정은 ‘백그라운드 데이터’ 차단입니다. 스마트폰의 여러 앱은 사용자가 실행하지 않아도 알림, 자동 업데이트, 데이터 동기화를 위해 지속해서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백그라운드 데이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데이터가 어디에 소모되는지 모른 채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데이터 사용량 →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메뉴로 들어가면, 앱별로 얼마나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앱을 클릭하면, ‘백그라운드 데이터 허용’을 끌 수 있는 옵션이 나타납니다. 특히 SNS 앱(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영상 앱(유튜브, 틱톡)은 사용하지 않을 때도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앱이므로 백그라운드 차단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설정 → 셀룰러 메뉴로 들어가 하단으로 스크롤 하면 앱 목록이 나타납니다. 각 앱 옆에 스위치가 있는데, 이 스위치를 끄면 해당 앱이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습용 앱 외에 유튜브나 게임 앱에서 데이터를 과다 사용하고 있다면, 해당 앱의 스위치를 꺼서 셀룰러 접속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 자동 재생 끄기: 영상 스트리밍 앱이 데이터 먹는 하마다
영상 앱은 단시간에도 많은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유튜브를 1시간 보는 것만으로도 1~3GB의 데이터가 소모될 수 있으며,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스트리밍 앱은 그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앱들은 기본적으로 ‘자동 고화질 재생’ 설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와이파이가 아닌 환경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앱을 실행한 뒤, 프로필 → 설정 → 데이터 절약 모드로 들어가 ‘Wi-Fi에서만 고화질 재생’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 화질을 360p나 480p로 설정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앱 설정 → 앱 설정 → 데이터 사용 메뉴에서 ‘저화질’ 또는 ‘Wi-Fi 전용 재생’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 5초 만에 바꿀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수십 GB의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방법입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영상을 무한 재생하는 앱들도 데이터 절약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 앱은 한 번 실행하면 영상이 끊임없이 자동 재생되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각 앱의 설정 → 데이터 절약 항목에서 ‘자동 재생 끄기’ 또는 ‘저화질로 보기’를 설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부모님 스마트폰이나 데이터 사용이 제한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설정은 반드시 확인하고 적용해 두어야 합니다.
데이터 세이브 모드 활성화: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전체 차단 기능
스마트폰 운영체제 자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세이브 모드’는 앱의 데이터 사용을 전반적으로 제한해 주는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동으로 차단하며, 필요한 경우에만 수동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설정됩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데이터 절약 모드 메뉴로 들어가 ‘데이터 세이버’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대부분의 앱이 데이터 사용을 제한당하게 되며, 꼭 필요한 앱(예: 카카오톡, 지도 앱 등)은 예외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제한 제외 앱’ 항목으로 들어가 사용자가 허용한 앱만 데이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설정 → 셀룰러 → 셀룰러 데이터 옵션 → 저데이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데이터 모드를 활성화하면 앱의 자동 동기화, 자동 백업, 자동 다운로드 등이 제한되며, 전체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듭니다. 이 기능은 특히 어르신들이 복잡한 설정을 하기 어렵거나 자녀가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관리할 때 유용합니다.
자동 업데이트 제한 및 와이파이 설정 최적화: 평소 관리로 낭비 막기
스마트폰은 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의도치 않게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 앱 마켓에서 자동으로 수십 개의 앱이 동시에 업데이트되면서 수백 MB에서 수 GB의 데이터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Wi-Fi에서만 업데이트’로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Play 스토어 →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 → 설정 → 네트워크 환경설정 → 앱 자동 업데이트 메뉴로 들어가 ‘Wi-Fi에서만’ 옵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 앱스토어 → 앱 업데이트 항목에서 ‘셀룰러 데이터 사용’을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불필요한 데이터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이파이 설정도 데이터 절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집이나 회사, 자주 가는 카페의 와이파이를 미리 등록해 두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와이파이 목록에서 해당 네트워크를 선택한 뒤 ‘자동 연결’을 활성화하면 매번 수동 연결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와이파이가 연결됩니다. 부모님 스마트폰에 자주 가는 장소의 와이파이를 등록해 두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데이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월 데이터 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조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통신사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알림 설정을 통해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었을 때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요금 폭탄을 피하고, 더욱 스마트하게 통신 요금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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